비핵화 대화 재개와 ‘새로운 길’의 갈림길에 선 북한.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전 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놓인 북미협상에 대해 전망해 보겠습니다.
북한에서 가장 큰 행사는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태양절' 입니다. 북한은 김 주석 사망 뒤 탈상이 이뤄진 1997년 7월 8일 이후 그의 생일인 4월 15일을 매년 태양절로 기리고 있으며 올해 107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보통 태양절을 전후로 도발을 감행해 왔습니다. 이 시기는 미사일 발사가 반복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 4월 대륙간탄도미사일급 광명성 3호를 발사한데 이어 태양절 당일 처음으로 김일성광장에서 공개 육성 연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20여분간 진행한 연설에서 “두 자루의 권총으로 시작된 인민군이 무적강군이 됐다”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뜻을 계승해 강력한 국방력을 토대로 한 선군의 길과 자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2015년 4월 19일엔 300㎜ 신형 방사포인 KN09을 2발 쐈고, 2016년 태양절 당일 무수단 계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습니다. 2017년 태양절 때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을 생중계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북한은 매년 태양절을 통해 북한 무기의 우수성을 대외에 알리려는 목적이 큰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태양절=도발’ 공식은 2018년 지난해에 깨졌습니다. 한반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지난해에는 도발도 열병식도 없었으며, 핵 관련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당시 북미정상회담을 고려한 행보란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지난 2월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교착 상태에서 태양절을 맞게 됩니다. 이번에 이루어질 태양식은 지금까지의 대화 기조를 이어가는 기회가 될지, 도발로 판이 깨지는 위기가 될지가 주목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새로운 길’ 언급과 최 부상의 발언,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복원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북한이 지금과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번 태양절을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주목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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